한반도 영향추정 日고분 벽화에 곰팡이 번식

한반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나라(奈良)현 아스카무라(明日香村)의 기토라 고분(7세기말-8세기초) 석실 벽화에 곰팡이와 박테리아와 번식하고 있다고 일본 문화청이 15일 발표했다.

특히 벽화 중 '사신도'(四神圖)의 남쪽벽과 짐승의 머리에 사람의 몸 형상인 '12지신'의 동쪽벽, 천장 등에서 육안으로 확인되고 있다.

문화청은 지난해 1월부터 석실 안에서 흰곰팡이가 발생했으며 올 7월 이후에는 녹색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눈에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토라 고분은 피장자가 백제 왕족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으며 일부에 서는 사신도(四神圖)가 고분 석실 안에서 발견됨에 따라 고구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신지홍 특파원 2005-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