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한국 여덟번째 우방"

미국인들은 한국을 8번째 우방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비우호적이거나 적대국이라고 보는 비율도 상당하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사가 미국 성인 1천217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25개국을 제시하며 ▲우방 ▲우호적이지만 우방은 아닌 나라 ▲우호적이지도 적대적이지도 않은 나라 ▲비우호적이고 적대적인 나라 등으로 구분하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리스가 1982년 시작해 1993년부터는 매년 실시해온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성인 1천217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9∼16일 실시됐다. 신뢰도 95%, 오차한계 ±3% 포인트.

조사결과 미국인들이 가장 가까운 우방이라고 보는 나라는 영국으로 74%가 `가까운 우방', 18%가 `우호적이지만 가까운 우방은 아닌 나라'라고 답했고 적대국이라는 응답은 1% 에 그쳤다.

두번째 우방은 캐나다로 48%가 우방이라고 답했고 3위는 호주(44%), 4위 이스라엘(41%), 5위 일본(30%), 6위 멕시코(27%), 7위 이탈리아(26%) 등이었다.

한국을 우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번째로 많은 25%였고, 대만은 네덜란드와 공동 12위(21%)였다. 중국은 가장 낮은 순위인 25위로 5% 만 우방이라고 응답했고 53% 가 적대국이라고 답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우방이라는 응답자 25% ▲우호적이지만 우방은 아니라는 응답자 31% ▲우호적이지도 적대적이지도 않다는 응답자 20% ▲비우호적이고 적대적이라는 응답자 14% ▲확신할 수 없다는 응답자 또는 무응답자 10% 등이었다.

미국인들의 이같은 한국에 대한 인식은 해리스조사에 한국이 포함된 지난 2002년부터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한국을 우방으로 본 비율은 2002년에 21%였다가 200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25% 로 8∼9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을 적대국이라고 본 비율도 2002년 33%, 2003년 36%, 2004년 35%, 올해 34% 로 중국, 파키스탄, 프랑스, 콜롬비아, 러시아에 이어 큰 변동없이 6위권이다.

(연합뉴스 / 조채희 기자 2005-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