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선’ 정말이네...상장사 평균 근속연수 8년...

상장기업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8년, 입사 후 퇴직 때까지 실제 근무기간은 12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 졸업 후 만 26세에 첫 직장을 다닐 경우 38세 때 퇴직하게 되는 것으로 지난 1997년 환란 이후 일부 기업에서 나타났던 ‘38선(38세쯤 퇴직)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국내 상장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5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8.01년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직원들 평균 근속연수가 12.52년으로 가장 길었고, 전기가스와 비금속광물업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각각 10.83년, 10.45년으로 10년을 넘었지만 종이목재(9.92년), 철강금속(9.64년), 운수장비(9.63년), 화학(9.42년), 기계(9.02년), 건설(8.01년), 금융(7.14년), 유통(6.36년), 의약업(6.12년) 종사자들의 근속연수는 6~9년에 불과했다.

특히 의료정밀업(3.75년), 서비스업(4.45년), 섬유의복업(5.30년) 근로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5년을 밑돌았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평균 근속연수가 모든 직원들의 근무연수를 더한 뒤 직원들 숫자로 나눈 것이어서 실제 근속기간을 100% 반영하지는 않지만 약 70%를 반영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평균 근속기간이 8년이면 실제 근무기간은 12년쯤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대졸 취업 남성의 평균 나이가 만 26세인 점을 감안하면 38세 때 퇴직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셈이다.

(헤럴드경제 / 윤재섭 기자 2005-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