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성적 우수할수록 자연계열 선호

내신 1등급의 경우 인문계열 희망자수의 2.4배

고교 1학년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교육전문기업 베네세 코리아(www.benesse.co.kr)에 따르면 5월부터 두달동안 전국 18개 고교 1학년생 7천4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신성적 1등급인 상위 4% 이내 학생 가운데 자연계열 희망자는 57.9%로 인문계열(23.9%)을 크게 웃돌았다.

이와 함께 내신 1∼2등급인 상위 11% 이내의 고1년생 자연계열 선호비율은 48.7%로 인문계 희망비율인 37.4%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전체 학생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자연계(34.5%)보다는 인문계(51.4%)를 많이 선호했다.

또한 학생들이 국어와 수학 성적에 따라 계열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상위 11% 이내 학생 가운데 국어성적이 좋은 학생의 51.2%가 인문계를, 수학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45.9%가 자연계열을 각각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래 어떤 직업을 희망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문계열 희망 학생들의 경우에는 33.5%가 교육계를 가장 많이 꼽았고 예체능계 18.1%, 인문계 13.0%, 법정계 9.2% 등 의 순이었다.

자연계열 선호 학생들중 32.5%는 의료ㆍ간호계를 선택했으며 공학계 23.4%, 이학계 18.0%, 사범교육학계 13.9% 등 이었다.

베네세 코리아 이원석 진로진학컨설팅센터장은 "기초학문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현실에서 우등생들이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전준상 기자 2005-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