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중국의 해킹 공격 급증

중국에 의한 우리나라 네트워크 및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해킹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센터장 김우환)가 내놓은 '8월 바이러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해킹공격 비중은 전체 해외국가 가운데 60%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KISA가 국내 주요 도시에 설치한 지역센서에 의해 수집된 국외 해킹 공격자에 대한 비중에서 중국의 비중이 지난 1월 44.09%에서 지난달에는 57.98%로 늘어난 것.

이 뿐만 아니라 KISA가 내부에 설치한 시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해킹공격의 발신지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중국의 해킹 시도는 지난 1월 17.78%에서 2월 30.81%로 급증한 이후 줄곧 매월 30~40%대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인기사이트 및 온라인 게임 서버를 노리는 중국 네티즌의 해킹시도가 잦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ISA 지역센서 집계 8월 국가별 해킹공격 비중'

특히 KISA의 지역센서가 수집한 8월 해외 해킹공격 비중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대만의 우리나라에 대한 해킹공격 비중이 중국에 이어 16.20%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달 국내 해킹사고 건수는 전달보다 6.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킹 유형 가운데 홈페이지 변조가 지난 7월보다 174.7%나 늘어난 1천912건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일반 해킹사고와 피싱 경유지 사고는 각각 34.3%, 11.6% 증가한 반면, 스팸 릴레이는 62.9%가 줄었다.

'월별 국내 해킹피해 건수'

KISA 측은 "최근 인터넷 사용자의 중요정보를 유출시키는 백도어 프로그램의 전파에 악용되고 있는 국내 웹 사이트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려면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홈페이지(www.krcert.or.kr)에 접속해 '보안문서→사고노트→웹 해킹을 통한 악성코드 유포사고 사례' 순으로 이동하면 된다.

(아이뉴스24 / 권해주 기자 2004-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