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발해사’ 눈에 쏙쏙

‘발해사, 재미있게 즐기세요.’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이 ‘잊혀져 가는’ 고대국가 발해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그래픽과 동영상으로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 ‘재미있는 발해사’를 개발했다.

대동문화연구원은 9일 “‘재미있는 발해사’는 발해의 역사·문화, 건국·발전, 전쟁, 인물, 외교 등의 내용을 스토리화하고 무기, 건축, 복식, 생활, 예술 등의 문화원형을 컴퓨터 화면에서 시각적으로 표현했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동안 일반인들이 발해사를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발해 콘텐츠를 개발하게 된 것은 최근 중국이 한족을 중화민족으로 편입시키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고구려에 비해 관심이 덜한 발해사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재미있는 발해사’는 ‘해동성국 발해’ 홈페이지(http://cp0432.culturecontent.com)에 들어가면 쉽게 접할 수 있다.

발해의 유적·유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입체 체험관, 발해사 원문을 해석한 코너, 유적지를 직접 탐사해 담은 동영상, 중요한 역사적 장면을 만화로 표현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접할 수 있다. 발해와 관련된 사진만 430여장에 이를 정도로 자료도 방대하다.

대동문화연구원 김경호 연구교수는 “슬쩍 맛보기식으로 배웠던 발해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 심희정 기자 200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