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中 밀월관계 끝나간다" <이코노미스트>

미래 세계경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브릭스(BRICs)의 일원으로 그동안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오던 브라질과 중국의 밀월관계가 끝나가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지난해 11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방문 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향후 3년 안에 통상 규모를 200억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양국 관계가 최고조에 달했다"면서 "그러나 최근들어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잡지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 급증에 대한 우려와 중국측의 투자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데 대한 실망 때문에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가 손상되고 있다"면서 브라질 정부가 국내산업 보호조치에 나선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잡지는 이어 양국 관계가 이처럼 소원해진 것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해야 한다는 G4의 요구에 대해 중국 정부가 일본과의 역사적인 관계 때문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그러나 양국의 우호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브라질은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자국의 산업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김재순 통신원 200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