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업체 초저가 돌풍

중국의 대형 전자업체가 싼가격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저가 가전 상품은 물론 LCD TV와 인터넷 장비 등 첨단 상품까지 무서운 기세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형 할인점.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의 세탁기와 에어컨이 한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20% 정도나 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곽수미, 주부] "가격이 워낙 싸니까 관심은 가는데 내구성이나 AS 면에서 국내 제품과 비교해 어느 정도 신뢰감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경기침체와 맞물려 알뜰 구매가 늘면서 이 회사의 에어컨은 중저가 틈새시장에서 예상외의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TV 홈쇼핑에서 한시간에 천대를 파는 대박을 터뜨리는 등 출시 넉달만에 판매대수가 3만대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하이얼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엔 국내제품보다 백만원이나 싼 가격에 32인치형 LCD TV를 내놓은데 이어 노트북 컴퓨터 판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이광수, 하이얼 코리아 차장] "백색 가전 위주로 진출했었는데 AV 제품과 노트북까지 종합가전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것.."

중국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화웨이도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우리나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한국 시장의 과반을 차지해온 미국의 시스코보다 20% 싼 가격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스코측에 도전장을 던진 것입니다.

[녹취:최호원, 화웨이 한국 지사장] "성능과 안정성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입증이 됐으니까 국내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업계 2위가 무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소형 가전에서 최첨단 IT 네트워크 분야까지 전방위 마케팅에 나선 중국 업체들이 무서운 기세로 한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 입니다.

(YTN 200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