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 총재, "재산 사회환원 하겠다"

박 승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가진 중등학교 사회 교사 40명과의 다과회에서 "우리 사회는 가진 사람들과 대기업들이 부를 사회에 환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도 세상을 떠날 때 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오래 전부터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표명했었다. 현재 박 총재의 재산은 45억원 정도 된다.

그는 또 "세계의 환경이 급변하는 데 따라 우리 사회는 기업과 가계, 그리고 기업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런 고통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들이 감내하고 적응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지만 교육의식은 중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예를 들어 공공재인 교육을 개별재로 대체하려는 의식이 있다 보니 사교육비가 과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공재인 교육의 수준을 높이려고 하는 등 교육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교육 재원의 상당부분이 재산세로 충당된다면서 자식이 없는 사람도 재산세를 많이 내 교육 발전을 위해 투자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연합뉴스 / 박성제 기자 200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