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대형공장 경매 잇따라

대형 공장들이 잇달아 법원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영세업체에 이어 덩치가 큰 기업들까지 쓰러지고 있다 는 분석이다.

28일 부동산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말까지 신규 로 경매에 부쳐진 공장의 평균 감정가는 12억9000만원으로, 작년 동기(10억3000 만원)보다 25%가량 높아졌다.

같은 기간 경매에 나온 공장 건수는 총 1385개로, 작년 동기(1384개)와 비슷했다 .

감정가가 100억원 이상인 대형 물건도 올 들어 10건이 새로 등장, 작년 한 해 동 안 나온 건수(10건)와 같아졌다.

지난달 초 경기 평택에서 처음 경매에 부쳐진 성우전자 안성공장은 감정가가 5 09억원에 달했으며 두 차례 유찰을 거쳐 다음달 2일 세 번째 경매에 들어간다.

인천 서울경금속 공장도 지난 1월 감정가 420억원에 경매에 나왔으며 경남 창원 시의 이수금속 공장도 3월 감정가 268억원에 경매에 등장했다.

또 충북 음성의 개벽전자 공장, 경북 안동의 세재 공장, 인천 하이테크전자 공장 , 충남 당진군 삼원세라믹 공장 등 감정가 100억원 이상의 대형 물건들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경매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어 과거에 경매시장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대형 공장들이 많이 늘어난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 / 조재길 기자 2005-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