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75.9% "노정권은 C학점이하"

자유주의연대, 뉴리더스대학생캠프 참가336명조사
'A학점'은 0.9%불과, "가장 뛰어난 대통령은 박정희"

대학생들이 평가한 '노무현 정부의 국정수행능력'이 'C학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는 28일 대학생 인터넷신문 '투유' 주최로 열렸던 '뉴리더스 대학생 캠프(7월13~16일)' 참가자 3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47.9%가 '노무현 정부의 국정수행능력은 C학점'이라고 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서는 'D학점이하'라고 대답한 학생들도 28%로 C학점을 포함하면 기준치 이하라는 답변이 총 75.9%에 이르는 등 대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노무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A학점0.9%, B학점22.6%)

대학생들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대통령을 뽑아달라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6.7%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 답해 기성세대와 비슷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20.5%), '노무현 대통령'(4.2%) 순으로 나나났다.

이들은 또 가장 선호하는 정부형태로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많이 꼽았으며(55.7%) 다음으로 '대통령 5년 단임제'(25%), '의원내각제'(8.6%) 순으로 답했다.

선호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는 23.2%가 '한나라당'을 뽑아 20.8%를 얻은 '열린우리당'과 5.1%를 얻은 '민주노동당'을 앞질렀다. 이는 최근 한나라당의 지지율 상승이 20대 젊은 대학생들에게 까지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46.7%의 학생은 '선호정당이 없다'고 답해 대학생들의 정치 불신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시책에 대한 항목 중 경제 정책에 대한 질문에서 대학생들은 '경제성장'과 '소득분배' 중 74.7%가 '경제성장을 우선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소득분배를 우선해야 한다'는 답변은 17.6%에 그쳤다.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55%),'찬성한다'(31.5%), '모르겠다'(13.4%)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과 관련된 설문문항에서는 '북한 핵보유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5.9%를 차지해 '주권 국가로서 북핵 보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13.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모르겠다 11%)

또 'UN인권위의 북한인권 개선에 대한 요구'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의견이 89.6%,'주권국가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라는 의견이 5.1%로 조사돼 대학생들이 북한 인권문제를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운동과 관련된 설문 문항에서는 '한총련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4%로 나와 '신뢰한다'(6%)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잘 모르겠다'는 29.8%. '한총련등의 반미투쟁'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의견이 58.7%, '찬성한다'24.7%, '모르겠다'는 16.7%로 나타나 대학생들이 반미 운동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 대학사회에서 한총련이 더이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상황임을 짐작케 했다.

그 밖에 대학생들은 '대기업 노조의 임금인상 투쟁'에 대해서 '대체로 반대한다'고 답변하였으며(56.6%) 전교조에 대해서도 '대체로 신뢰하지 않는다'(53.9%)고 답해 노동운동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었다.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들은 분배 우선 경제정책, 학생운동,노동운동 등의 이른바 '좌파적 흐름'에 대하여 대학생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었다.

이에 대해 '뉴리더스 대학생 캠프' 참가자 김민수(전북대 4학년)씨는 "대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진보적이고 좌파적이라는 생각은 옛날 이야기"라며 "앞으로 대학가에 더 많은 변화가 있을것"으로 예상하기도 하였다.

설문 조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전북대 이화여대 등 전국 38개 대학의 캠프 참가자 3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성별로는 남성45.2%, 여성 54.8%, 연령별로는 20세에서 22세가 67.7%, 학년별로는 1학년 34.8% 2학년 28.7%, 3학년 25.2%, 4학년 11.3%,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 62.7%, 자연공과계열 34.7%, 예체능계열 2.6%를 차지했다.

(데일리안 / 이수현 기자 2005-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