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 1억… 미국이어 세계 2위

중국 인터넷 사용자가 지난 6월 말 1억명을 돌파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21일 인터넷 사용인구가 지난 6월 말 1억300만명을 기록,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라고 발표했다.
CNNIC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은 올 상반기 중에만 900만명이 늘어났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인터넷 인구는 2003년 말 기준으로 1억6100만명으로 집계됐으나 증가율은 미미해 조만간 중국에 추월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구당 네티즌 비율은 미국이 67%로 중국의 7.9%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네티즌 수가 급증하면서 인터넷이 중국 정치·경제·사회에 끼치는 영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00억위안(약 1조2500억원)에 달했으며, 2000여만명이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인터넷 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게임 보급 확대로 인터넷 게임에 지출된 비용도 40억위안에 달했다.
인터넷은 중국 정치 영역에도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난 4월 인터넷을 통해서 대규모 반일시위를 조직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3억6300여만명에 달하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사용하는 휴대전화기 문자메시지와, 인터넷은 중국인들의 정치 참여 영역을 대폭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 / 조중식 특파원 2005-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