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대성산서 고구려 샘터.맷돌 발굴

북한이 발견한 고구려시대 맷돌과 샘터

북한의 평양 대성산 주작봉 서남쪽 기슭에서 고구려 샘터와 맷돌이 발굴됐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이 21일 전했다.

북한에서 고구려 샘터와 맷돌이 발굴된 것은 동명왕릉의 정릉사 인근에서 발굴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리정남 대성산 유적관리소 연구원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정릉사 망돌(맷돌)이나 대성산 망돌은 취사도구로 우물과 샘터 가까이에서 발견됐다는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며 "우물이나 샘터가 고구려 시기 것이라고 불 때 발견된 망돌들도 역시 고구려 때의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성산 맷돌은 직경46㎝, 두께 18㎝로 직경 44㎝, 두께 10㎝인 정릉사 맷돌보다 크고 무거울 뿐 아니라 정릉사 맷돌은 밑면을 햇살무양으로 홈을 파서 만들었지만 대성산 맷돌은 밑면에 홈을 파지 않고 순수 돌 자체의 무게로 갈게 되어있는 것으로 미뤄 5세기 이전 것으로 추정된다.

리 연구원은 "특징적인 것은 2개의 고구려식 망돌이 다 같이 낟알 들어가는 구멍과 촉, 손잡이가 있는 웃돌(윗돌)만 발견되고 밑돌이 없다는 것"이라며 "밑돌은 자연그대로의 바위나 돌판 위에 촉 구멍을 파놓고 웃돌을 돌려 낟알을 갈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발견된 유물들은 조선 민족이 오래 전부터 취사도구를 세분화해 식생활을 다양화했고 알곡을 갈아서 가루음식을 만들어 먹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장용훈 기자 2005-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