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동중국해 가스전 갈등 '2라운드'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놓고 중국과 일본의 마찰이, 갈등 양상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정면 대결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동중국해 가스전 시굴권을 테이코쿠 석유회사에 허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은 동중국해에서 가스전 여러 곳을 개발중인데, 일본측은 이들의 지하 광맥이 일본쪽으로 뻗어 있다며 독자 개발 중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일본이 주장하는 경계선 자체가 잘못됐으며 대륙붕이 끝나는 곳까지가 중국 땅인 만큼 지하 광맥도 중국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중국측이 빠르면 다음달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일본 역시 민간 기업에 시굴권을 허가하는 맞불 작전을 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조치로 양국간 마찰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두나라의 자원 전쟁은 정면 충돌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SBS 2005-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