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부는 한국어 열풍

중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중·고등 학교에 한국어 수업이 개설된데 이어 최근에는 국영 TV를 통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태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부터 중국 국영 교육방송인 CETV에서 방송되고 있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애니메이션을 사용해 청소년들이 쉽게 우리 말을 접하도록 제작됐습니다.

[녹취] "물을 마시고 싶다면 이렇게 얘기하면 됩니다."

박정 어학원은 중국의 싱메이 미디어 그룹과 손잡고 1년 간의 편성권을 확보했습니다.

한류 문화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많이 시청하는 초저녁 시간대에 매일 20분간 방송됩니다.

[녹취:우강팡, 싱메이 미디어 그룹] "중국 청소년들은 한국 문화를 매우 좋아해 프로그램 시청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중국 방송에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선보인 것은 영어를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박 정, P&J 글로벌 대표] "이번 방송을 통해 한국어가 중국에서 뿌리내릴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주중 대사관이 개설한 무료 한국어 강좌도 늘 만원입니다.

연간 3~4천 명이 수강하고 있고 사이버 한국어 강좌에도 약 10만명이 등록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 중고교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수업이 개설됐고 한국어 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중국인도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기자] TV 드라마와 대중음악에서 시작된 한류 바람은 우리 말 배우기로 이어지며 저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태현 입니다.

(YTN 2005-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