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교육 모범 국가" <IMFㆍ세계은행 보고서>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한국이 지난 40년간 교육 수준이 낮은 저소득 국가에서 경제 성장과 성취도가 높은 교육 체계를 이룩한 모범 국가라고 말했다.

IMF는 이날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은행과 함께 발간한 연례 '세계 감시 보고서' 를 통해 개도국들의 빈곤 완화를 위해 선진국들이 지난 2000년 세워진 '밀레니엄 개발 목표' (MDG)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DG는 189개국이 오는 2015년까지 극빈과 기아 해소, 교육 개선, 에이즈 퇴치, 양성 평등 등을 이루기로 합의, 서명한 것을 가리킨다.

보고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이같은 목표들을 위한 노력이 전혀 취해지지 않는 등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하고 "올해는 MDG를 위한 계기 마련의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국들을 위한 개발 원조는 지난 2003년 690억 달러에 달했으며 오는 2010년에는 1천억 달러 이상으로 증액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이어 저개발국들의 교육 개선을 위한 모범 사례로 한국과 싱가포르를 예로 들면서 "두 나라는 지난 40년간 교육 수준이 낮은 저소득 국가에서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성취도 높은 교육체계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빈곤국의 교육 개선을 위해서는 훌륭한 교사의 양성과 교재의 완비, 감독과 보상 등의 일련의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이 1950년대에 보여준 사례들은 실용적인 교육 정책으로 빈곤국들의 교사 숫자를 불과 1~2년만에 10배 이상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박노황 특파원 2005-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