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구려벽화 보존사업' 공동실시

`을사조약 100주년 남북학술회의' 개최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고구려 고분벽화보존사업이 남북 공동으로 실시된다.

강만길(姜萬吉) 광복60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고구려고분벽화 보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난 5-6일 북한을 방문했을때 북측 역사학자협의회와 고구려고분벽화 보전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면서 "금년중 2번의 실사절차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함께 "북측과 을사조약(1905년) 100주년 남북학술회의도 개최키로 합의했다"면서 "이 학술회의에는 해외(외국전문가)에서도 참석토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한.일간에 분쟁이 일고 있는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국민의 사랑을 고취시키기 위해 범국민적 독도사랑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면서 "기후나 식생 등 독도에 관한 정보를 수시로 수집해 제공하는 방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도 애니메이션 제작 방안 등 다양한 안들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견을 전제로 "독도에 우편시설이나 병원기능 같은 편의시설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해 "일본 영사관 자료에 따르면 당시 부산과 인천, 원산 3곳에 일본 영사관이 있었는데 영토편입(1905년) 7개월 뒤 영사관이 (일본본토에) 보고한 자료에도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해서 영토편입됐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면서 "일본 영사도 독도 영토편입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나카이라는 일본인이 한국땅 독도에 고기잡으러 가기 위해서 빌리자고 일본 정부에 건의한 것이 영토편입 계기가 됐으며 일본 정부가 무인도라면 영토편입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공작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일본 사람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광복 6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현재 현실성 있는 아이디어를 골라내고 있는 만큼 4월중으로는 기념사업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심인성 기자 2005-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