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인구 급감 공포’

現 2300만명, 이런 추세론 100년후 800만

독신자 급증과 결혼 후 출산 기피로 대만이 인구 급감 공포에 떨고 있다. 대만의 지난해 출산율은 1.2명으로 1980년(2.5명)의 절반 미만 수준이다.

문제는 인구 감소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만 내무부는 지난해 대만인의 결혼과 신생아 출산이 각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6일 밝혔다. 1981년 41만4000명이던 신생아 출산은 지난해 20만6000명으로, 2003년에 17만1000건이던 결혼 건수는 지난해 13만1000건으로 줄었다.

대만 내무부는 “이런 추세라면 현재 2300만명인 대만 총인구는 100년 후에는 1500만명이 감소한 800만명으로 줄어들고, 연간 신생아 출산도 1만명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경제계획개발위원회(CEPD)도 지난달 “현재 200만명인 65세 이상 고령자가 2051년에 7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대만 정부는 출산율 저하와 급격한 노령화가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보고 유급 출산휴가 등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만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신주(新竹)시 정부는 출산장려금으로 3200달러를 지급 중이지만, 금전적 보상을 통한 출산 장려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일보 / 송의달 특파원 2005-4-9)

호주, 보너스 지급으로 9년 만에 베이비붐

호주는 경제 호황과 존 하워드 총리 정부의 친가족 정책에 힘입어 9년 만에 처음으로 베이비붐을 맞고 있다고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 통계자료를 인용해 지난 2003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 동안 출생한 아기는 약 25만5천 명으로 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7월 시행에 들어간 베이비 보너스 제도 이후 3천 호주 달러씩 하는 베이비 보너스를 청구한 가정도 전국적으로 14만3천 가구나 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호주의 병원들은 어디나 현재 산부인과 환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드니 로열 여성병원의 경우 지난 해 3월 태어난 아기가 311명이었으나 올해 3월에는 366명으로 급증했다고 소개했다.

또 로열 브리즈번 여성 병원은 2003년부터 2004년 사이에는 한 달에 평균 348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으나 지난 7월부터 금년 3월 사이에는 한 달에 평균 403명꼴로 아기가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 셰인 올리버는 정부의 친가족 정책이 출산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들을 양육하는 하는 능력에 대해 사람들이 걱정을 덜어버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워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가족 정책의 핵심은 오는 2008년 7월 1일까지 35억 달러를 책정해두고 있는 베이비 보너스로 지금은 아기가 태어난 가정에 3천 달러씩 지급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4천 달러, 2008년에는 5천 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연합뉴스 / 고한성 통신원 200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