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허보다 600년 앞선 中 고대유적지 발견

중국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에서 고대 유적지인 은허(殷墟)보다 600년이나 앞선 유적이 발견됐다.

이 유적지는 중국 동부 지역에 널리 퍼져 있던 신석기시대 후기 문화인 용산(龍山)문화 성터로 중국 고고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중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유적지는 고대국가인 상(商·은)나라의 실체를 말해주는 은허 유적지 서쪽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140여m의 성벽과 돌도끼 조개로 만든 낫, 도기 파편 등이 다량 출토됐다.

특히 바닥에는 자갈로 꾸며진 호랑이 모양의 그림도 발견됐다.

중국 고고학자들은 이 유적이 고대 상나라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청동기를 기반으로 하는 상나라 문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나라는 기원전 1600∼1046년 중국 화북지역에 군림했던 고대국가이다. 상나라가 멸망한 후에는 주나라가 세워지면서 춘추전국시대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용산문화는 황허 중·하류 지역인 산시(陝西)·허난(河南)·허베이(河北)·산둥(山東)성은 물론 한반도 지역에까지 분포돼 있던 신석기시대 후기문화다.

(세계일보 / 강호원 특파원 200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