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방 "미, 한일관계 변화에 관심보여야"

페리 "미, 동북아역사 이해해야"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은 8일 "한미 군사동맹 강화를 위해 미국은 최근 한-일관계 변화에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신청사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 대북정책조정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최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망언에 대해 미국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미국이 동북아 역사를 관찰하고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페리 전 조정관은 "미국이 (한반도와 관련한) 역사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윤 장관은 또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국방장관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중 군사교류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으며, "페리 전 조정관은 미국도 중국과 군사교류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지지를 표시했다"고 신현돈 공보관은 전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페리 전 조정관은 "한미공조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시간이 없다. 북한이 6자회담에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장관은 최근 한미 동맹관계에 이상 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한미관계는 어느 때보다 돈독하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신 공보관은 전했다.

(연합뉴스 / 김귀근 기자 200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