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작 애니메이션 '고구려사람들' 제작추진

남북이 손을 잡고 고구려 역사를 배경으로 한 TV 역사애니메이션 '고구려사람들'(가제)을 제작할 예정이다.

남북 첫 합작 애니메이션 '왕후심청'을 제작한 넬슨 신 감독은 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좀 더 역사적인 해석이 들어갈 수 있는 이야기를 북측과 협력해 만들고 싶다"고 제작의도를 설명했다.

넬슨 신 감독은 이어 "그것이 바로 후대들에게 민족성을 심어주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넬슨신 감독은 1998년부터 무려 6년 6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지난해 8월 왕후심청을 제작했는데, 이를 위해 만든 그림이 45만 장에 달한다.

남한의 코아필름의 주문에 따라 평양에 있는 4ㆍ26 아동영화촬영소가 애니메이션의 원ㆍ동화 및 채색, 음악작업 등을 담당했다.

황해도 평산 출신인 넬슨 신 감독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공룡시대와 배트맨, '트랜스포머', 심슨가족, '아서' 등 1천여 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고, 미국의 에미상을 8번이나 수상했다.

(연합뉴스 / 문관현 기자 200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