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시대 배경 한국영화] `무영검` 美할리우드로…

영화배우 신현준 이서진 윤소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31일 신현준 이서진 윤소이 주연의 영화 `무영검`(감독 김영준)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인 뉴라인시네마가 최근 이 영화의 미국 배급을 전격 결정했다.

CJ엔터테인먼트측은 "뉴라인시네마측이 올초 영화 `무영검`의 공동 제작에 참여하면서 현지 배급보다는 비디오 판권에 더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초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영검` 촬영 현장을 방문한 뒤 미국 전역 개봉쪽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배급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대략 내년초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라인 시네마는 미국과 함께 유럽 등 전세계 영어권 국가의 배급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화`반지의 제왕`의 제작사로 잘 알려져 있는 뉴라인시네마측이 `무영검`의 배급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한국적인 영화 기법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촬영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뉴라인 시네마 관계자들은 세계 최초로 이뤄진 `무영검`의 수중 액션신 등에 큰 놀라움을 나타냈다는 전언이다.

뉴라인 시네마의 이번 미국 배급 결정은 영화는 물론 출연 배우들에게도 좋은 할리우드 진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장쯔이 등 할리우드 동양스타들이 `와호장룡` 등 미국 메이저 영화사가 투자 배급한 영화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를 통해 현지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인 `무영검`은 발해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비천무`의 김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서진이 발해왕자 대정현, 윤소이가 여전사 연소하, 신현준이 군화평, 임세진이 비도문 역을 맡았다.

(헤럴드경제 / 윤경철 기자 2005-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