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빈 中대사, "누구도 역사를 마음대로 부정할 수 없다"

리빈 주한 중국대사(자료사진/노컷뉴스)

2005년 3월 18일(목) CBS 뉴스레이다 5부 대담- 리빈 주한 중국 대사 (FM98.1 MHz 매주 월~토 08:00~08:20 진행 : 민경중 부장) (대담 - 리빈 주한 중국대사) 일본 시마네현의 이른바 독도 조례안 제정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독도 선언'을 발표하는 등 한일관계가 격랑에 휩싸여 있습니다.

한일간의 긴장은 북핵 문제나 중국 대만 간 갈등 분위기와 함께 동북아 정세 전체의 외교 안보적 불안 요인이 되고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오늘은 리빈(李濱) 주한 중국 대사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대담 전문)

◇ 민경중 / 진행

리빈 대사님 안녕하십니까. 리빈 대사님 하면 우리 청취자분들께서도 이렇게 한국말을 잘 하실 수 있나 뭐 이렇게 알기도 하고 말이죠. 리빈대사님은 한국을 가장 잘 이해하는 외교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벌써 4년 되셨죠.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거의 4년 됐습니다. 3년 반 정확하게.

◇ 민경중 / 진행

어떻습니까 한국에서 과거에 근무도 하셨습니다만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든가 소감 같은 것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아시다시피 제가 과장했을 때 한중 양국 수교 교섭에 참여를 했고 그러나 그 때 당시 아마 누구도 짧은 10여년 동안에 양국 관계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또 아주 눈부신 빛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예측한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특히 지난 거의 4년 동안에 제가 여기서 근무를 하면서 자기 눈으로 양국 관계에 빠른 속도의 발전을 목격할 수 있게 되서 아주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또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가 몇 가지 수사를 열거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01년 한중 양국 관계 가운데서 무역이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까. 그때 당시 양국 교역액이 3백 65억 불 정도로 그랬는데 작년 우리 통계로는 벌써 900억불 됐습니다. 인적교류도 당시 1만 7000천명 정도였는데 2001년 말, 작년에는 3백 4십 7만 그 정도로 됐습니다. 그래서 양국 관계는 경제 무역부분에서 볼 때나 인종 왕래부분에서 볼 때나 경제 협력 과학 기술 분야 등등 모든 부분에서 모든 속도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감개무량하고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전에 천지천 외교부 장관께서 그때 수교 당시에 물이 흐르는 곳에는 도랑이 생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은 리빈 대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도랑이 아니라 한강처럼 그런 넓은 길이 생겼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미 중요한 파트너가 되었고 경제 무역 과학 기술 모든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파트너가 됐습니다. 그래서 양국 지도자들은 이런 관계를 전면적 동반자 관계 이렇게 규정했고 또 앞으로 양국 관계는 이런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특히 최근 한일 관계에 있어서 과거 역사를 왜곡하고 영토를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지금 한국내에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거 일본의 제국주의 행태로 인해서 한국 중국 피해를 입었던 당사자들 아닙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제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역사는 역사입니다. 바로 인식해야 하고 누구도 역사를 자기 마음대로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특히 아까 말씀하셨지만 과거에 우리 한국 다같이 군국주의에 침해를 받았는데 그래서 과거사에 대해 똑바로 인식을 해야하고 사죄할 것은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민경중 / 진행

그런데 왜 최근에 일본이 과거의 역사를 부정하고 우경화 현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네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이게 아마 여러 가지 복잡한 원인이 있는 것 같은데요. 금년에는 2차 대전 60주년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까지 일본이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런 평화의 발전의 길을 따라 나감으로써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해서 나름대로 좋은 적극적인 인상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그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우경화 경향에 대해서 우리도 사실상 아주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중일간에도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두고 지금 마찰이 빚어지고 있죠.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네 그렇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이것은 어떻게 된 겁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조어도 문제는 역시 영토 문제와 관련돼 있는 문제인데요. 양측에서는 주장을 갖고 있고 그러나 등소평 선생은 이미 80년대, 제 기억에 의하면 80년대에 분쟁을 일단 남겨두고 아마 우리 자손들이 우리보다 더 이런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분쟁 때문에 양국 관계의 발전에 손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물론 조어도는 중국의 영토라는 것이 분명하지만 우리는 냉정하게 이런 문제를 지금 대처하고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최근에 일본이 우경화되고 일본의 정치인들이 경색되고 있는 것은 소위 말하면 아시아 지역,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 그리고 정치적 영향력의 확대에 따른 일본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다. 한 마디로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그런 견해가 있거든요. 솔직히 이 견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제가 찬성할 수 없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 그러냐면 아직 중국은 발전하는 길에서 지금 하고 있고, 또 앞으로 발전하더라도 중국은 계속 평화를 유지하고 또 이 지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서 자기의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의 발전을 하나의 위협이다 이런 견해에 대해서 절대로 찬성할 수 없는 것입니다.

◇ 민경중 / 진행

일본이 상임이사국 진출이나 유엔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하는 것으로 헌법을 개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네 그렇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이런 부분에서 한국과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고려하거나 중국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안보리 이사국의 문제와 관련해서..아시다시피 유엔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논의를 하고 있는데 이 문제는 비교적 명확한 문제입니다. 유엔 모든 회원국과 관련이 있는 얘기인 만큼 깊이 있게 심사숙고를 하고 검토를 해야하는 문제입니다. 해외 파병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일본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발전을 위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면, 한다면 그런 희망입니다.

◇ 민경중 / 진행

네 북핵 6자 회담에 대해서 다시 얘기를 돌아가서 말이죠. 9개월째 진전이 없잖아요.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그렇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중국정부가 북한도 방문하고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고 굉장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단도직입적으로 6자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아시다시피 아까 말씀하셨지만 지금 교착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6자 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서 중국 한국을 비롯해서 우리는 많은 설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회담 하루 속히 재개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주장입니다. 그래서 그걸 위해서 중국이 나름대로 자기 역할을 하고 적극적인 영향력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지금 이렇게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지금 2월 10일 북한에서 성명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의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 또 요새 보니까 미국측에서는 이런 발언을 철회할 수 없다는 이런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북한하고 미국이 더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앞을 내다보는 식으로 이렇게 융통성을 보여주었으면 6자 회담의 조기 개최에 도움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지금 일각에서는 북한이 만약 6자 회담에 나오지 않는다면 5자 회담이라도 열어야 되지 않겠느냐 특히 미국의 입장인 것 같은데요. 북한을 제외한 5자 회담에 대해서는 중국측의 입장이 있습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사실상 모처럼 6자 회담이 마련되었는데 지금까지 현재로서는 6자 회담은 아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적절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을 보고 핵 포기하라 이렇게 하는데 5자 회담에서 북한을 빼놓고 하면 그것은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민경중 / 진행

그렇다면 5자 회담은 열리기 어렵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아직까지 6자 회담이 완전히 실패했다 이런 결론을 내리지 않은 이상 모든 노력을 해서 6자 회담의 조기 재개를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혹시 북한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일단은 5개 나라들이 공동으로 모여서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여서 논의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무자들만이라도 말이죠.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사실상 실무자들이 지금 여러 가지 형식으로 접촉하고 양자간 다자간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중국 왕자루이 부장이 평양을 방문하고 나서, 방문할 때 김정일 위원장이 6자 회담을 반대한 적이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에 우리는 충분한 보도의 인식을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민경중 / 진행

반대한 적이 없다라고 김정일 위원장이 얘기한 것은 곧 조건과 여건 또 미국의 태도 변화가 있으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석을 중국 쪽에서 하고 계신 것 같은데 말이죠.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지만 관계되어 있는 측이 전향적으로 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민경중 / 진행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의 입장 변화라든가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구체적으로.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네.

◇ 민경중 / 진행

그러니까 중국 리자오싱 외교 부장이 미국에 대해서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하라고 촉구했다는 보도가 있지 않았습니까. 미국은 지금 거부의 입장을 밝히면서 기존의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거든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의 변화를 설득하는 것이 중국의 역할이라고 본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은 북한과 관련 당사국들에게 지금까지 자기 자신의 입장만을 쭉 주장해왔다고 하면 어떤 태도변화가 요구되느냐..미국이 ...북한에게 줄 수 있는 카드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북한이 요구한 것이 하나는 정권 도전 포기 그 다음에 에너지 원조이고 그 다음에 안전 보장 대략 기본적으로 이렇게 되어있는데요 사실상 미국 측에서도 삼불, 말하자면 북한을 적대시하고 북한의 정권을 뒤집을 생각이 없고 북한을 침략할 생각이 없다는 이른바 삼불 그런 선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걸 다시 한번 재 강조하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리고 사실상 지금 3차 6자 회담 할 때 그 6자 회담 틀 안에서 북미간에 양자대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대화할 수 없다 하는 것이 그 전에 사실도 맞지 않고 물론 어느 시각에서 볼 때는 이 6자 회담 외에서 또 틀에 벗어나서 양자 대화 안 하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고 틀 안에서 계속 대화할 수 있다 그렇게 이해해도 되고 그래서 보는 시각에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또 강조점에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그렇게 됐습니다.

◇ 민경중 / 진행

미국과 중국 중국과 미국간의 관계에 대해서 좀 여쭤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최근에 전국인민대표 대회가 반국가분열법을 통과시키지 않았습니까.

이 대만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개입하는 양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아시다시피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 문제인만큼 중국은 내정 간섭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전인대에서 통과된 반국가분열법의 본질은 매우 명확합니다. 이는 대만 독립을 회피하는 분열 세력이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것을 반대하고 저지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의 통일을, 평화통일을 추진하여 대만 해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며 중화 민족의 근본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법은 대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중국의 평화 통일의 완수를 쟁취하려는 법률이기에 대만에 대한 무력 행사법이나 또 전쟁 동원령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인내성 있게, 최대의 인내성 있게 평화 통일을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 민경중 / 진행

지금 아시아 지역 미군, 특히 주한 미군을 신속 기동군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미국 측의 뜻인 것 같은데요 이것은 곧 동북아시아의 분쟁 지역에 투입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들이 있거든요. 주한 미군의 역할 확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주한 미군 문제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하나의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은 쌍무적인 차원에서 벗어나서는 안될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노무현 대통령은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 범위를 한반도 내로 규정하면서 동북아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당위론적으로, 원칙적으로 상당히 당연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건지요.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네.

◇ 민경중 / 진행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혹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그래서 대통령께서의 말씀을 우리도 충분히 유의하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관계되어있는 축이기에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해주었으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씀입니다.

◇ 민경중 / 진행

말씀을 나누다보니까 시간이 정리될 시점으로 오는데 말이죠.

두어 가지만 간략하게 여쭤보겠습니다. 흔히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치 않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로서는 어떻게 보면 중국이 만약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한국의 힘 자체가 강력해지기 때문에 가령 미국이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했을 때 국경선에서 서로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들 이런 점 때문에 우려한다 이런 견해도 있구요. 바로 어제 중국 광둥성에 한 사회과학원 박사가 지적한 것을 보면 오히려 중국은 이 시점에 남북한이 통일을 해서 일본을 견제할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을 해야 한다 이런 발표도 있었거든요. 정말 외교 분야에서 오랫동안 대한반도 문제를 다뤄오신 리빈 대사님께서는 이 한반도의 통일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제가 뭐 한국의 많은 대학에서 특강을 했는데 그래서 질의 응답할 때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입장은 사실상 명백한 것입니다. 또 일관된 것입니다.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 민경중 / 진행

네. 평화 통일을 지지한다.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네네..

◇ 민경중 / 진행

그 평화 통일이라고 하는 것은 남북한의 평화적인 협상을 통한 통일..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네.

◇ 민경중 / 진행

어느 쪽이 주체가 되든 말입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평화 통일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리면 전쟁의 방법으로 해서나 아니면 이렇게 큰 혼란을 통해서 이렇게 통일을 실행하는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발전, 번영에 도움이 안되니까 특히 중국의 주변 환경도 파괴될 위험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중국이 찬성할 수 없고, 그러나 한반도 국민들이 저절로 노력을 통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통일을 실현했다 하는 것을 중국은 지지하는 것입니다.

◇ 민경중 / 진행

한반도의 비핵화는 당사국들이 모두 바라는 바고 남북한도 모두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 중국 정부는 정말 몰랐던 겁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는 사실상 중국의 입장도 명백하고 일관된 것입니다. 우리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 민경중 / 진행

북한도 핵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시죠.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네 그렇습니다.

◇ 민경중 / 진행

마지막으로 얼마 전에 이제 고구려사 편입을 놓고 한. 중간에도 고구려 역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되지 않았습니까. 한 중간에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작년에 아시다시피 7월 8월 쯤에 고구려 문제와 관련해서 논쟁이 상당히 심했는데요. 아주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거든요. 그러나 양측에 이런 고위층의 회담을 통해서 지혜롭게 이 문제를 합의를 봤습니다. 이런 중요한 합의는 아주 중요한데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이 합의의 정신에 따라서 역사 문제는 역사대로 학술 문제는 학술대로 그렇게 처리하고 오늘날 좋게 발전하고 있는 양 관계에 절대로 손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원칙에서 같이 노력하면 이 문제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 민경중 / 진행

지난 88년 5월에 덩샤오핑 선생께서 한중 수교 관계에 대해서 유익 무해다.

이익은 있고 해로운 건 없다 라고 얘기한 것이 정계침 부총리의 열 가지 외교 이야기에 써있던데 말이죠. 앞으로 한중 관계 정말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돈독한 관계로 거듭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네. 아시다시피 아태 지역은 좋은 발전의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서 양국, 중한 양국은 중요한 나라로서 이런 발전, 번영을 위해서 나름대로 우리의 공헌을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양국 관계의 미래를 전망하면 우리는 확고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좋게 발전하고 있는 좋은 토대를 기초로 해서 우리 쌍방의 노력을 통해서 양국의 전면적인 동반적 관계에 따라서 양국간의 이익이 한층 더 확대되고 공동 인식이 한층 더 확대될 것이다 이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양국 국민들에게 보다 더 큰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고 양국의 공동의 발전 공동의 발전을 공동의 번영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오늘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리빈 / 주한 중국 대사

네. 감사합니다. 진행 : 민경중 앵커 정리 및 문의 : 정재은 작가

(노컷뉴스 2005-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