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한반도 주변 "국제분쟁 확대 우려"

최근 한반도 주변 환경은 독도 문제를 비롯해서 복잡한 국제 분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미 의회 전문가들이 밝혔습니다.

국제 문제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 김성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헤리티지 재단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미 의회 전문가들은 동북아 지역에 북핵문제 외에도 다양한 안보 이슈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원 국제관계위의 공화당 소속 할핀 보좌관은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을 경계하며 최근 독도 문제의 부상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할핀/미 하원 국제관계위 : 주한 일본 대사가 3.1절 바로 전날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것은 믿기 어려운 발언입니다.]

일본은 북한의 위협을 핑계로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 중국과 영토 분쟁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이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것 역시 북한이 붕괴했을 때 곧바로 한반도에 진입해 영유권을 주장하려는 준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측 피터 여 보좌관은 중국의 북한 설득 노력에 대해서도 미 의회가 가진 의심을 털어놨습니다.

[여/미 하원 국제관계위 : 중국이 북한 설득을 게을리 해서 6자 회담이 실패하면 미 의회의 큰 불만을 살 것입니다.]

미 의회 전문가들이 예상한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분쟁요인들은 대부분 한반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SBS 200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