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 새 화폐 모델 압도적 1위

한국은행이 위조 방지를 위한 화폐도안 교체 방안을 발표하면서 새 지폐에 들어갈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새 지폐에 들어갈 가장 적합한 인물로 광개토대왕을 꼽았다.

지난 14일부터 네티즌들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 네이버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20분 현재 총 7,179명의 응답자 가운데 53.95%인 3,873명의 응답자가 광개토대왕이 새 지폐에 가장 알맞은 위인이라고 응답했다.

김구라고 응답한 네티즌은 19.49%(1,399명), 안중근이라고 답한 네티즌은 7.66%(550명)였다. 이밖에 유관순(5.01%·360명), 장영실(4.82%·346명), 신사임당(4.74%·34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음이 14일부터 실시하는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15일 오후 6시20분 현재 총 3,681명의 응답자 가운데 43.7%인 1,610명의 네티즌이 화폐에 추가하고 싶은 인물로 광개토대왕을 꼽았다. 유관순이 16.2%(598명), 김구가 14.6%(574명), 신사임당이 12.9%(475명), 안중근이 7.6%(280명)로 그 뒤를 이었다.

네티즌 'cjdong1'(네이버)은 "이때까지는 문인들만 넣었는데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한 무인도 넣어야 한다. 광개토대왕은 중국 때문에라도 꼭 넣는 게 좋다"고 말했으며, 'johrry'(네이버)는 "우리의 기상과 용맹을 저 요동 땅까지 과시하였던 광개토대왕이 제일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이'(다음)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광개토대왕은 꼭 넣어서 우리나라 역사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으며, '날개'(다음)는 "고구려가 자기나라 땅이라고 우기는 중국을 호령하던 용맹한 광개토대왕을 십만원권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200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