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사이버 외교관!

요즘 '한국을 세계에 바로 알리자'는 운동이 여기저기서 활발합니다.

이런 '한국 바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초등학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사이버 외교관을 이대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방학을 맞은 인경이는 밥 숟가락을 놓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사이버 외교관 모임 사이트에 들어가 오늘의 과제를 점검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인경이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해외 유명 방송국 사이트에 있는 영문 지도.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돼 있는데, 그냥 지나칠 리 없습니다.

펜팔로 알게된 네덜란드 친구에게 우리 역사인 '고구려'에 관한 글을 보내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인경이가 '한국 바로 알리기'에 처음 나선 것은 지난해 여름.

우연한 기회에 사이버 외교 단체를 알게 된 게 인연이 됐습니다.

[인터뷰:김인경, 서울 무학초등학교]

"해외 친구들과 펜팔을 하려고 무작정 사이트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래서 교육도 받았고요."

명색이 사이버 외교관인 만큼 틈틈이 영어 공부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현장음]

"I have two sons. One of them is a student..."

지난 9월에는 최고 어린이 사이버 외교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마냥 어린 줄만 알았던 막내 딸이 어머니는 기특하기만 합니다.

[인터뷰:권혜숙, 인경 양 어머니]

"원래 자기 할 일은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지만 이번만은 제가 도와줘야 할 것 같았는데 알아서 하니까 할 일이 없는 없었어요."

한국을 세계에 알린 박지은 선수를 제일 좋아한다는 인경이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인터뷰:김인경]

"제가 하는 일이 큰 일은 아니지만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도 한국 바로 알리기에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YTN 이대건 입니다.

(YTN 2005-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