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 80명 선정

세계 최연소 최장거리 단독비행 기록보유자, 국제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상자, 3년 연속 마이크로소프트사 최우수상 수상자….

특정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21세기 지식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 설 고교생 40명과 대학생 40명이 제4회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은 미국이 1964년부터 수능시험(SAT, ACT) 성적우수 고교생 141명에게 주는 대통령 장학생 프로그램을 본떠 2002년 제정한 명예 대통령상이다.

수상자 가운데 서울 경복여고 3학년 전지영양(19)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국내 최연소 조종사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중학교 2학년 때는 단독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국토 종단 비행에 성공해 ‘세계 최연소 최장거리 단독비행 기네스 기록비행’ 인증을 받는 등 항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 휘문고 3학년 이승명군(19)과 대구과학고 3학년 장혜민양(19)은 각각 제45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와 제36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받은 공로가 인정돼 수상하게 됐다.

전남여고 3학년 배송하양(19)은 제10회 청소년디자인전람회에서 대상을 비롯해 각종 캐릭터 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2년 동안 물고기를 관찰한 기록인 ‘물고기 열하일기’를 펴낸 경기 수지고 3학년 김대민군(19)과 브라질 삼바축구를 연구한 책을 잇달아 발간한 경남 고성농공고 3학년 이수열군(19)도 수상자에 포함됐다.

아주대 서우석씨(27)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전세계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가장 뛰어난 활동을 한 사람에게 수상하는 MVP상을 2002년부터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원광대 이대훈씨(25)는 국제과학논문색인(SCI) 논문 1편과 국내 각종 학술지에 5편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뛰어난 연구실적을 거둬 수상자에 올랐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4회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수상자들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한 뒤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 현장 견학에 나선다.

(경향신문 / 조찬제 기자 2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