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 왜곡 실상 파헤쳐…EBS‘2005 한·중·일 역사전쟁’방송

EBS TV가 신년특집 ‘미래의 조건’ 두번째 시리즈로 ‘2005 한·중·일 역사전쟁’을 4일 방송한다. 이번 신년특집 다큐멘터리에선 중국의 역사 왜곡과 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프로그램은 우선 우리의 고대사로만 막연하게 생각했던 고구려가 중국에 의해 왜곡·날조된 사실에 초점을 마췄다. 지난해 발생했던 중국측의 이른바 ‘동북공정’은 고구려 유적을 실제로 중국 영토 안에 있는 중국의 소수민족 정권으로 전락시켜 버렸다. 이것은 한.중간 외교적 마찰까지 불러 일으킨 중대한 사건이었다.

‘5대 양해 합의’를 내세운 중국정부는 진정국면을 유도해 갔지만 아직까지도 구두에 머문 이같은 합의 사항을 어떤식으로 풀어 나갈지에 대한 해답은 아직 명확치 않다. 따라서 다큐멘터리는 우리 입장에서 올해 중국의 이같은 고구려사 왜곡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알아본다. 중국정부가 직접 개입은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지만, 실제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이런 활동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역사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성토한다. 또 이러한 중국의 역사편입 작업은 향후 한반도의 정세 변화에 따른 주도권 확보에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광복 60주년과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일본과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지난해에는 한류 열풍으로 어느해보다 따스한 양국 관계를 맞이했지만 올해에는 일본 내 역사 교과서를 검정·채택해야하는 미묘한 시점이다. 때문에 일본내 일부 우익 보수 단체에서는 치밀한 물밑작업을 벌이며 역사 교과서 검정을 통한 세과시를 다시 노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실제 벌어지면 한·일간의 두터운 신뢰관계는 또다시 금새 수렁에 빠질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4월 치러질 교과서 검정에서 역사적 갈등문제가 어떻게 확산될 것인지를 지켜본다.

동북아 역사 이슈를 다룬 EBS TV 신년특집 ‘미래의 조건’은 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 장승철기자 2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