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공품 의미 함축된 술 판매

중국이 우리 고구려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야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지역에서 고구려가 중국의 속국임을 암시하는 술이 판매되고 있어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에서 사업을 하는 손광섭 씨는 지난달 중국 지린성 여행중 '고려공(高麗貢)'이란 술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술의 '고려공' 상표는 고구려에서 중국에 공물로 바친 조공품이란 의미가 함축돼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이 고려공이란 술은 고구려 옛 도시인 지린에서 고구려인들이 빚어 고구려 왕과 귀족들에게 진상한 술로 전해내려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런 사실 대신 공물이란 뜻을 크게 부각시켜 은근히 고구려가 중국에 속국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손광섭, 광진건설 회장]

"힘이 약하니까 그런것 같습니다. 누가 본들 고구려가 중국에 조공을 바친 것으로 판단하지 않겠습니까?"

특히 이 술이 빚어진 곳은 광개토왕비 등 우리 고구려 유적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어서 우리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이 술은 한 병에 중국의 고급술인 마오타이술 보다 2배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이 술은 중국의 지도급이나 부유층이 주로 마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데 중국은 이런 점을 이용해 고구려가 자신의 변방였다는 것을 묵시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도 문화적으로나 학술적으로 고구려 역사 지키기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동우 입니다.

(YTN 200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