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12년 대만 침공 가능" <美랜드연구소>

美육군 작전처 의뢰 대만 침공 시나리오

중국이 오는 2012년 미국의 개입을 견제한 가운데 대만을 침공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가 나왔다.

23일 대만 일간 중국시보에 따르면 미국 랜드(RAND) 연구소는 미국 육군 작전처(G3) 의뢰로 대만, 발칸 반도, 서남 아시아(이라크) 등 전세계 잠재적인 위기 지역에 대한 미 육상 부대의 효과적인 투입 방안을 연구, 이같은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대만은 섬이라는 점을 감안해 육해공을 포함한 방공, 반잠수함, 지뢰 제거 등도 주요 연구 대상에 포함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침공 시점을 '2003-2007년'과 '2012년'으로 나누고 중국은 이 두 시점 모두 미국의 개입을 완전 차단할 수 없으나, 미군의 행동을 지연시키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특히 2012년에는 미국을 견제할 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2003-2007년, 중국은 전면 공격이 아닌 공중 및 해상 봉쇄를 통해 민간인의 피해를 줄임으로써 국제 사회의 침묵을 기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 부터 2011년 사이의 기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그러나 2012년 군사력 강화로 핵 잠수함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아ㆍ태 군사 기지를 공격할 능력을 갖추게 되며, 미사일과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 신속 공격으로 대만의 인프라를 파괴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대만 서남부를 우선 공략, 대만 육군을 평지로 몰아 중국군의 전투기와 미사일에 노출되도록 해 공격을 가한 후 대만군이 큰 타격을 받게 되면 정전 협정을 통해 가혹한 조항들을 강요한다는 시니리오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성공 여부는 미군의 개입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는데 달렸다면서 견제 방법으로는 4가지가 있으며 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4가지 방법은 ▲ 핵무기로 미국의 도시를 위협, 대만 해협 개입은 큰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거나 ▲ 주한 및 주일 미군 기지를 위협, 미국의 전략을 교란시키거나 ▲ 중국의 동맹국(서남 아시아 등)들이 말썽을 일으키도록 해 미국의 주의력을 분산시키거나 ▲ '미국에 대한 대규모 살상'을 목표로 설정, 미국의 주의를 불러일으키는 것 등이다.

보고서는 대만은 미사일 방어 등 국방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미 태평양 군사령부는 일본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 필수연 통신원 200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