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한국사 왜곡' 시정 동참

중국의 고구려ㆍ발해사 왜곡, 독도 영토분쟁, 동해 표기 논란 등 중국, 일본정부의 한국사에 대한 역사 왜곡과 관련, 초등학생들이 `우리 역사 바로 잡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청원초등학교(교장 박득길)는 7일 교내 컴퓨터실에서 복합게임문화공간 지투존(G2zone)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prkorea.com)가 공동 추진하는 `해외 한국 왜곡 정보사냥대회-사이버 의병 대모집' 행사를 개최한다.

이 학교 `어린이 사이버 의병'으로 선발된 40여 명의 학생들은 야후, 구글 등 해외 유명 포털에서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독도를 다케시마(Takeshima)로, 조선왕조를 이씨 조선(Yi dynasty)으로, 한국을 중국의 속국으로 소개하는 등 한국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1시간 동안 찾게 된다.

이날 검색된 사이트 및 왜곡 정보들은 지투존(www.g2zone.co.kr) 이벤트 페이지 `오류 신고하기' 코너에 올려지고, 반크는 해당 사이트에 오류수정을 요청하는 공식메일을 발송해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정보 검색왕 2명에게는 각각 을지문덕상(일본관련 오류정보 검색왕)과 서희상(중국관련 오류정보 검색왕)이 수여되며, 어린이 반크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특전이 부여된다. 부상으로 영문판 대형 세계지도가 제공된다.

`어린이 사이버 의병' 대표로 선발된 김민희(6학년) 학생은 "선생님께 이번 행사에 대한 얘기를 듣고 야후에서 `Sea of Japan'을 검색해봤더니 402만 건이나 되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며 "다음날 학교에 가서 바로 사이버 의병 선발에 지원했는데, 이렇게 어린이 대표로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득길 교장은 "어린이들에게 바른 역사의식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어린이들이 직접 사회의 한 구성원이 돼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나가는 보람과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 행사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왕길환 기자 2004-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