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영해 침범 일과성아니다"

AWSJ보도...2010년까지 20대 추가취역 예정

최근 발생한 중국 잠수함의 일본 영해 침범 사건은 일과성 사건이 아니라 중국이 잠수함 함대의 규모와 전력, 활동 범위들을 계속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29일 보도했다.

AWSJ은 미국 해군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중국잠수함의 영해침범사건이 앞으로 자주 발생할 것이 확실해 이웃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AWSJ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70대의 잠수함에 이어 2010년까지 추가로 20대의 첨단장비들을 갖춘 스텔스형, 핵 잠수함들을 취역시킬 예정이다. 이럴 경우 중국의 잠수함 숫자는 비록 질적으로는 뒤지지만 미국보다 더 많게 된다. 중국 잠수함들은 일본 해역에서뿐만 아니고, 대만을 둘러싼 해역에서도 현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여년 간 중국 출판물들은 잠수함이 중국 해군 지도자들의 최우선 목표라는 점을 꾸준히 전해왔다 . 중국이 경제성장을 토대로 군사대국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

또 중국 잠수함들은 중국이 동북아시아의 상품 수출 및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등에 이용되는 여러 해상수송 항로들에 영향력을 발휘하게 만들고 있다. 대만 국립 정치대학의 국방 전문가 위안 리는 “해상 수송 항로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 수년 간 일본과 대만, 미국의 주요한 전략적 관심사항으로 되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이 3개 당사자들이 인민해방군 해군의 잠수함들이 일상적인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중국의 잠수함 전력은 중국과 대만 간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미국에 위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해군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러시아제 어뢰와 크루즈 미사일 등 첨단 무기들을 갖춘 최신 중국 잠수함들은 미 항공모함들을 포함한 해상의 선박들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은 잠수함 증강 같은 중국의 군사적 동향을 우려해 대만이 잠수함 공격 항공기 등 무려 18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무기들을 구매하도록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AWSJ은 전했다.

(문화일보 / 최형두 기자 200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