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대판 明·淸戰'

'淸 건국' 호평한 전문가 漢族네티즌들 비난 빗발

고구려사 왜곡의 선봉에 서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 지도자 소조(小組) 마다정(馬大正) 부조장 겸 전문가위원회 주임이 최근 중국의 한족(漢族) 네티즌들에게 무차별로 난타당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사(淸史) 편찬작업과 관련, 청(淸)에 의한 명(明) 멸망과 중국 통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마다정은 중국 정부가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사(淸史) 편찬위윈회 제1부주임도 겸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6억위안(약 900억원)과 수천명의 연구자를 동원, 청사(淸史) 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0년 동안 진행될 대규모 역사편찬 프로젝트에는 수천명의 연구자들이 동원될 예정이다.

마다정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 지난 9일 언론 인터뷰에서 “17세기 40년대 중국은 하나의 강력한 정치적인 핵심세력이 통치하는 것이 필요했다. (청에 의한 중국의) 통일은 분명히 좋은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고구려 역사왜곡과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는 ‘중화민족주의’ 사관에 입각한 주장이라 볼 수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한족(漢族) 네티즌들이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족들이 주도적으로 꾸리고 있는 ‘한문화망’(www.han-culture.com)은 물론, ‘왕이(網易)’ 등 일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도 마다정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문화망에 ‘마다정 같은 사람이 자신들의 관점에서 ‘청사’를 편찬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전문 토론코너가 생겨났다.

(조선일보 / 조중식 특파원 200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