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발해 뗏목탐사대’ 좌초 위기

새해 벽두 발해의 혼을 싣고 동해 바닷길 2,500리 대장정에 나서려던 제2차 발해뗏목탐사대(대장 방의천·사진)가 출항을 하기도 전 좌초 위기를 맞았다.

뗏목 탐사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기로 구두약속했던 두 대기업이 최근 ‘지원불가’를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소요될 비용은 모두 3억원이나 지금까지 지원된 재원은 녹색가게에서 지원한 2천만원이 고작. 방대장이 자신의 사재를 털어넣더라도 아직도 2억원가량 재원이 모자라는 상태다.

고구려에 이어 한민족이 만주와 연해주에 세웠던 발해는 중국이 ‘해동성국’이라고도 불렀던 거대한 제국. 뗏목탐사대는 내년 1월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동북아 평화선언’을 한 뒤 동해를 가로질러 일본까지 약 한달간 뗏목으로 항해를 하게 된다.

방대장은 “최근 중국의 고구려 왜곡으로 한민족의 활동 강역이 영토는 물론 역사에서마저 빼앗길 형편”이라며 “안될 경우, ‘목숨을 담보’한 최소한의 장비를 가지고라도 떠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019-377-1915

(경향신문 / 윤성노 기자 200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