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길수 교수, 고구려 소개 소책자 펴내

서길수(徐吉洙.60) 서경대 교수가 고구려를 소개하는 소책자를 4개 국어(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로 펴냈다.

제목은 `한국사의 뿌리, 고구려'(고구려연구회 펴냄)로, 20쪽 분량에 35장의 컬러사진이 간략한 설명과 함께 실려 있다.

분량은 얼마 안 되지만 책자는 고구려가 한국의 역사임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고구려인이 활쏘는 모습이 담긴 `무용총(舞踊塚) 벽화'와 올림픽 6연패에 빛나는 한국 양궁의 사진, `각저총(角抵塚) 벽화'와 현대의 천하장사 씨름대회 사진을 대비시켜 보여줌으로써 고구려인의 피가 한국인의 핏줄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밝힌다.

고구려 705년 동안 중국에서는 35개 나라가 멸망했음을 도표로 나타내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이 아니다"고 주장한다.

고구려연구회는 1차로 영어판 10만부, 일어판 3만부, 중국어판 2만부 등 총 15 만부를 발행해 재외공관, 주한 각국 대사관, 국내 국제공항 등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한국어판 5만 부는 원하는 단체나 개인에게 무료 또는 실비로 제 공한다.

전 고구려연구회 회장인 서길수 교수는 "두꺼운 책으로 만들면 외국인들이 읽지 않을 것 같아 보기 편하게 소책자로 만들었다"며 "앞으로 내용을 보강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이봉석 기자 2004-11-10)

외국인 위한 고구려 소개 소책자 15만부 발간

▲ 고구려연구회가 만든 소책자 <한국 문화의 뿌리 고구려>
ⓒ2004 오마이뉴스 김태경

사단법인 고구려연구회가 외국인을 위해 중국어, 영어, 일본어로 쓰여진 고구려 역사 소개 소책자 15만부를 만들어 배포한다.

이 연구회 서영수 회장은 10일 낮 12시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 문제가 터진 뒤 많은 네티즌과 국민들이 중국의 논리가 얼마나 근거 없는지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고 우리 연구회에 요청해왔다"며 "예산 문제 때문에 고민했는데 최근 KTF, 삼성 등의 기업이 기금을 모아줘 고구려 역사와 문화를 주요 외국어로 소개하는 소책자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소책자의 이름은 <한국 역사의 뿌리 고구려>로 영어 10만부, 일본어 3만부, 중국어 2만부, 한국어 5만부 등 모두 20만부를 만들었다. 내용은 지난 1994년 고구려연구회를 만들어 올 9월까지 회장을 역임했던 서길수 서경대 교수가 썼다.

서 교수는 "국판 20쪽의 작은 분량이지만 35장의 컬러사진 및 도표를 사용했고,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설명으로 외국인들이 고구려가 한국 문화의 뿌리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고구려 춤무덤 벽화의 활을 쏘는 사냥도와 한국 양궁팀의 올림픽 6연패 사진, 역시 고구려 씨름무덤 벽화와 현대 한국의 천하장사 사진 등을 함께 실어 과거 고구려 문화가 현재까지 얼마나 면면히 이어져내려오는지 소개했다.

또 중국이 고구려가 자신들의 지방정권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고구려 존속 705년동안 중국에서는 35개 왕조가 생겨나고 멸망했는데 어느 나라 지방정권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 35개 왕조 가운데 절반 가량은 한족(漢族)이 아닌 북방 이민족들이 세웠다.

고구려연구회는 이 책자들을 재외공관, 주한 각국 대사관, 국제공항과 항만, 관광안내소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소책자와 관련 문의사항이 있는 사람은 고구려연구회(02-337-1661)이나 서영수 회장(010-8420-5705)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고구려연구회는 서 회장의 취임과 함께 이사진도 크게 개편했다. 연구회는 발해사 전공자인 경성대 한규철 교수가 부회장에 임명되는 등 고구려는 물론 발해사 연구에도 상당한 힘을 쏟기로했다.

이미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중국은 오는 2006년이나 2007년께 발해 유적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마이뉴스 / 김태경 기자 200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