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웹사이트 "한국은 중국 땅" 왜곡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과 브루클린대학 등 유명대학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된 세계지도에는 중국 청(淸)대에서 일제 강점기까지 한반도를 중국 영토로 왜곡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미네소타 주립대 인터넷 역사 박물관(www.mnsu.edu/emuseum/prehistory)은 또 대부분의 아시아 역사와 문화ㆍ교육 콘텐츠를 중국과 일본 위주로 구성한 채 한국사는 누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에 따르면 미네소타 인터넷 역사 박물관은 고대 중국의 시기별 왕조를 설명하면서 청 대(代)에는 한반도 전체 영토를, 명(明) 대에는 한강 이북 지역을, 원(元) 대에는 한반도 전체영토를 중국의 영토로 왜곡, 표기한 세계지도를 전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진(秦)나라, 삼국시대, 한(漢)나라의 영토를 소개하면서 고구려(BC 37 - A.D.668) 영토를 중국의 영토로 소개하고 있다. 간도 지방 역시 철저히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루클린대학(www.brooklyn.cuny.edu)에도 고구려 시기 중국 한나라 때의 세계 지도를 제공하면서 한반도의 전체 영토를 중국의 영토로 표기한 세계지도가 등장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는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 범세계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미래의 오피니언 리더의 양성소라 할 수 있는 해외 주요 대학을 통해 역사적으로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확산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왕길환 기자 2004-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