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55% "고구려 역사 무관심 큰 잘못"

여고생들은 우리 국민의 역사에 대한 무관심이 고구려사 왜곡의 한 원인이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청주 일신여고에 따르면 최근 재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역사왜곡에 대한 우리의 가장 큰 잘못'에 대해 55%(276명)가 `고구려를 비롯한 우리역사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꼽았다.

다음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외교' 20%(102명), `경제성장에만 중점을 두었던 정부정책' 14%(68명), `역사연구 부족' 7%(36명) 등의 순이었다.

`고구려사 왜곡으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유구한 역사를 잃게 된다'가 45%(225명), `독도 등 다른 역사왜곡도 대처하기 어렵게 된다' 33%(163명),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12%(58명), `통일 후 간도를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7%(33명)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을 중국의 속국으로 주장하기 위해' 37%(183명), `통일후 영토분쟁 대비' 28%(141명), `고구려 유물에 대한 욕심' 1 5%(77명), `조선족을 회유하기 위해'가 13%(65명) 등이었다.

이밖에 `고구려 역사를 지키기 위한 대책'은 `역사연구에 대한 지원'이 27%(135 명), `우리역사에 대한 자부심' 26%(130명), `해외학자들에게 역사왜곡 실태 알리기' 22%(110명), `역사왜곡 홈페이지 만들기' 5%(75명), `문화사업 통해 고구려사 알리기' 10%(50명) 등으로 답했다.

(연합뉴스 / 변우열 기자 2004-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