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구려유적 22곳 집중관리

연천 유적지 14곳발굴 등 연차적으로 600억투입

의정부와 파주시 등 경기 북부지역에 위치한 ‘고구려 유적’이 집중적으로 관리된다.

경기도는 6일 고구려 유적 활용 및 보존대책을 마련,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고구려 유적에 대한 정확한 규명을 위해 11월중에 경기 문화재단과 함께 학술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고구려특별기획전을 주최하는 한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유적답사 프로그램을 10~20차례 실시하기로 했다.

연천군 등 10여개소에 대한 유적지 예상지역 발굴조사도 이루어 진다.

경기도는 이같은 고구려 유적의 사실 규명과 발굴조사가 마무리 되면 2005년 143억여원, 2006년이후 390억여원 등 모두 600억원의 예산을 마련, 연차적으로 60여 곳에 이르는 고구려 문화유적 가운데 22곳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고구려문화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고구려전시박물관을 오는 2010년 북부지역에 건립, 육성·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고구려전시박물관을 건립한 뒤 초창기에는 출토유물과 고구려유적 특징을 표현하는 영상물을 전시하고, 장기적으로는 북한,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고구려문화의 대표적인 유물을 전시 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구려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역사적인 고찰 등을 통해 보존계획이 완료되면 ‘역사정보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적복원에 이어 박물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구려역사를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내에는 현재 양주군에 독바위보루 등 19곳, 연천군에 14곳 , 구리시 10곳, 파주시 7곳, 의정부시 6곳 등 모두 60여곳의 고구려 유적지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다.

(문화일보 / 김형운 기자 2004-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