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향토사연구회, 중국 역사 왜곡 규탄

전국 70여 향토사 연구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한국 향토사연구 전국협의회(회장 김현길)는 30일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회원들은 이날 오전 충주 선아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한국향토사연구 전국 학술대회에 참가, '중국의 고구려사 침탈 기도에 대한 향토사학인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채택해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국측의 주장은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로 이어졌던 우리 민족 고대사의 근간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향토사학인들은 학문적 정확성이나 객관성이 없는 중국의 주장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인류의 양심과 지성을 무시하는 반문명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우리 사회 일각에 내포돼 있는 국수주의적 민족주의와 이웃 나라를 배려하지 못 하는 민족 정서의 시정도 함께 촉구했다.

성명은 이어 "우리 향토사학인들은 고조선 이래 역사로부터 우리 고장과 민족의 정체성을 발견하기 위해 전국의 국토와 생활 속에 묻혀 있는 고래의 전통과 풍습, 문화재와 생활문화 등을 찾고 연구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이를 우 리의 중요한 실천 강령의 하나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민웅기 기자 200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