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벽화무덤 한반도서 첫발굴

북한 사회과학원 고고학 연구집단이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함경북도 화대군 금성리에서 발해 시기의 벽화무덤을 발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벽화무덤은 고고학회에서 발해 시기의 것으로 규정한 국가 보존 유적인 금성리1호무덤 등 무덤떼(群)가 집중 분포돼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내부에선 유골 2구와 함께 인물풍속도 등 여러 종류의 벽화들이 발견됐다. 또 금도금 청동연꽃무늬장식판, 청동귀고리, 청동못과 벼루 등 수십점의 유물도 출토됐다. 발굴에 참가한 최응선 고고학연구소 연구원은 조선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무덤 구조 ▲상경용천부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모양의 벼루 ▲고구려 시대 관못보다 작은 발해식 관못 등을 발해무덤의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한규철 경성대 사학과 교수는 “이제껏 한반도에서 발해 벽화무덤이 발견된 적은 없다”면서 “북한의 발표가 정확하다면 발해사 연구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4-10-22)

출토 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