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中 "고구려史 문제로 한국인 자극 말라"

중국 정부가 최근 동북3성 지역 관광 안내원들에게 고구려사 문제로 한국인을 자극하지 말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8일 “요녕성 등의 조선족 관광 안내원들에게 이 같은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알고있다”며 “현지에서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고구려 유적지를 중국역사의 일부로 소개한 관광안내 책자에 대해서도 배포에 신중을 기하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8월 한중간 합의한 5개항의 구두 양해 사항 가운데 ‘중앙ㆍ지방을 불문하고 정부 차원의 왜곡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내용과 관련된 중국 정부의 전향적 움직이어서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관광 안내서나 관광안내원 등을 통한 중국 지방정부의 고구려사 왜곡활동을 시정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한국일보 / 김정곤 기자 2004-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