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대국으로 `용틀임`

해외여행ㆍ방문외국인 급증

중국이 세계 최대의 관광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득 증가와 규제 완화로 해외로 나가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는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베이징(北京)올림픽 개최로 중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광대국 입지를 굳히고 있다. 중국 여유국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해외를 여행한 중국인은 16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7%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해외로 나가는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지난 9월부터 유럽 국가에 대한 관광규제가 완화되면서 올해 유럽을 방문하는 중국인은 지난해보다 배 많은 1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들의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자카드의 조사를 인용,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관광객들은 지난해 평균 253달러를 비자카드로 결제해 역내 최고 소비자로 부상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는 두 번째 소비자인 스페인 관광객보다 50달러 많은 규모다.

비자카드는 중국에서 해외 관광을 할 수 있는 최부유층은 300만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오는 2008년에는 51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올 들어 8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22% 늘어난 7100만명에 이르렀다. 이 같은 증가는 중국의 WTO 가입과 베이징올림픽 특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소비액도 지난해 180억달러에서 2008년에는 600억달러로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자아시아태평양의 제임스 머레이 부사장은 "중국은 현재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객을 내보내는 나라가 되는 동시에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 박영서 기자 2004-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