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영문표기 통일 촉구

문화관광부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고구려에 대한 정부의 로마자 표기법이 통일되지 않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정청래 의원은 문화관광부와 국정홍보처 등은 2000년 7월 새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Goguryeo'로 표기하고 있지만, 문화재청은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의 영문명칭인 'Koguryo'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표기법을 통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이계진 의원도 정부의 고구려 영문 표기가 혼동되면서 영자신문 등 언론계와 학계도 제각기 다른 표기법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정종복 의원은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에서 'koguryo kingdom'을 입력하면 최우선 순위 1번에서 10번까지 모든 영문자료가 고구려가 중국 역사라는 중국의 논리를 담고 있어 우리 나라의 주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통용표기법을 병기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 박희천 기자 2004-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