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과거사 바로잡고 통합으로”

이해찬 국무총리는 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철 경축식 축사에서 “과거의 낡은 생각과 낡은 이념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따라잡고 주도할 수 없다”며 “우리는 지난 역사를 바로하고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법과 제도, 그리고 의식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아 현재를 새로이 하고 지역과 세대의 차이를 넘어 국민통합의 바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참여정부는) 과거사를 규명하고 낡은 냉전의 유물을 폐기함으로써 용서와 화해의 기틀을 잡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추진해 미래 선진 한국의 새로운 상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와 관련해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이며 국토는 변해도 역사는 변하지 않는다”며 “어느 나라도 이를 훼손할 수는 없으며, 우리는 그러한 시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 김종철 기자 2004-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