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무술도 뛰어났다" <北방송>

"침략자들은 남달리 애국심이 열렬하고 무술이 뛰어난 고구려 인민과의 싸움에서 참패를 면할 수 없었다."

중국의 동북공정 주장에 침묵한 채 고구려사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은 2일 고구려의 무술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무술을 장려한 고구려 인민들'이라는 제목의 방송물을 통해 "고구려 사람들은 나라를 지키는 것을 영예로운 일로, 신성한 의무로 여겼으며 일상적으로 말타기와 활쏘기, 칼쓰기 등 무예를 닦는 것을 즐겨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특히 고구려의 건국시조 동명왕도 어려서부터 활쏘기 등 무술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다며 주몽이라는 그의 이름도 부여말로 활을 잘 쏘는 사람이란 뜻 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송은 고구려사람들이 씨름도 즐겨했다며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 있는 씨름무덤과 춤무덤, 황해남도 안악군에 있는 안악3호무덤의 벽화 등 고구려 벽화무덤들에는 고구려 사람들의 씨름을 즐기는 장면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고구려에서는 유희오락도 무술을 연마하는 기회로 활용했다며 가령 평양에서는 매년 정초 국가적인 행사를 가진 뒤에는 대동강에서 사람들을 좌우 두편으로 갈라서게 해 강에 있는 돌을 서로 팔매질하는 경기를 성대히 진행했다고 말했 다.

방송은 "겨울에 강에 뛰어 들어가 돌을 찾아 팔매질하는 이 놀이는 당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무술놀이로 외래침략자의 침입을 물리치는 전투에서 큰 효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송은 "이처럼 무술을 중시하고 끊임없이 연마해 용맹을 떨친 고구려 인민의 생활기풍과 그것을 장려한 국가적 조치는 나라의 방위력 강화의 중요한 담보였으며 고구려가 건국 이후 끊임없이 계속된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고 동방의 천년강국으 로 빛을 뿌리게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최선영 기자 2004-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