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구려 의술 당대 세계 최고수준"

"고구려는 다시마를 갑상선 치료에 이용한 최초의 국가."

조선중앙통신은 2일 고구려 시기의 전통 의술에 대한 소개 기사를 내보내고 이 시기에 이룩된 높은 수준의 의학기술 성과가 민족의학 발전에 큰 밑천이 됐다고 평가했다.

고구려의 침술은 일본에까지 이름을 떨쳤다. 고대 일본의 역사책인 일본서기에 따르면 고구려에서 의술을 배운 안작득지(鞍作得志)는 침놓는 기술이 뛰어나 그에게서 침을 맞으면 나지 않는 병이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지금 전세계적으로 뛰어난 약효를 인정받고 있는 인삼 역시 고구려가 세계 처음으로 재배, 질병치료에 사용했던 약용식물이었다고 말했다.

1천500년 전에 씌어진 중국의 한 의서에도 고구려 인삼의 뛰어난 약효를 소개한 `인삼노래'가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당나라 때의 손사막(孫思邈)이 쓴 천금요방(千金要方)에서도 고구려 사람들이 만성위염과 위궤양을 치료하기 위해 대황, 더덕뿌리, 생강, 족두리풀, 작약, 꿀 등으로 제조한 알약의 처방이 적혀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고구려 의술의 성과를 기초로 선조들은 1445년에 세계 최초의 의학백과 사전인 `의방유취(醫方類聚)'을 편찬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 조계창 기자 2004-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