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해·백제까지 자국史 편입시도"

서울대 국사학과 송기호 교수는 23일 “중국은 단지 고구려뿐만 아니라 고조선부터 발해와 백제까지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열린 ‘관악초청강좌: 중국의 한국 고대사 빼앗기’에서 송 교수는 “중국은 ‘고조선, 한사군과 고구려, 발해도 중국의 일부이고 신라만이 한강 이남의 한인(韓人) 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또 “중국에서는 신라계 정권이 고려와 조선으로 이어졌으며 한국이야말로 고구려와 고조선을 도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백제는 고구려인의 후예가 세운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의 일원이고, 발해의 경우도 말갈에서 발해국이 형성된 것으로 보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조선일보 / 채성진 기자 2004-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