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史, 中 어떤 책에 나오나

後漢書에 기록 첫 등장
삼국지·자치통감·책부원구등 문헌 수두룩

고구려와 고구려인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 중국 역사서는 정사(正史)인 ‘이십오사(二十五史)’와 개인이 쓴 ‘자치통감(資治通鑑)’ ‘책부원구(冊府元龜)’ 등이다.

중국은 한(漢)나라 때 사마천(司馬遷)이 ‘사기(史記)’를 쓴 이래 각 왕조별로 역사를 정리했고, ‘명사(明史)’까지 모두 25종을 보통 ‘이십오사’라고 부른다. 이 중에서 고구려에 대한 기록이 처음 나타나는 것은 범엽(范曄)이 지은 ‘후한서(後漢書)’이며, 이후 고구려가 멸망할 때까지에 해당하는 중국 왕조의 역사서인 ‘삼국지(三國志)’ ‘진서(晉書)’ ‘남제서(南齊書)’ ‘양서(梁書)’ ‘진서(陳書)’ ‘위서(魏書)’ ‘북제서(北齊書)’ ‘주서(周書)’ ‘수서(隋書)’‘구당서(舊唐書)’ ‘신당서(新唐書)’ 등에 고구려 관련 기록이 들어 있다.

이십오사 다음으로 고구려 관련 서술이 많은 것은 북송(北宋) 때 사마광(司馬光)이 지은 ‘자치통감’이다. 상고시대인 주(周)나라 위열왕(威烈王) 23년(기원전 403년)부터 오대(五代)의 후주(後周) 말(959년)까지의 주요 사실(史實)을 300종 이상의 원사료(原史料)를 활용하여 연대순으로 정리했다.

또 역시 북송 때 왕흠약(王欽若)과 양억(楊億) 등이 황제의 명을 받아 완성한 사료집(史料集) ‘책부원구’에도 고구려 관련 기록이 보인다.

(조선일보 / 이선민 기자 2004-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