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TV, 檀君 홍보 과학영화 방영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응해 우리 역사 홍보 전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은 19일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과학영화 '조선민족의 원 시조 단군'을 방영했다.

이 영화는 1994년 단군릉 발굴과 복원 직후 사회과학원과 조선과학교육영화촬영소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우리 민족의 조상으로 신화 속의 인물로만 알려져 왔던 단군이 기원전 31세기 말엽 평양에서 태어났고 25세 때 동방에서 처음으로 조선이란 국가를 세우는 등 실존 인물이었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화는 단군조선시기의 정치ㆍ경제ㆍ문화 등의 발전 수준을 설명하면서 동방에서 처음으로 신지(神誌)라는 글자를 사용한 것은 단군조선의 문화발전 수준이 매우 높았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영화는 특히 고구려가 단군조선의 계승자로 자처했고 국가적으로 숭배했으며 고구려 사람들은 단군을 상징하는 박달나무 밑에서 해마다 단군제를 큰 규모로 열었다 면서 "우리 선조들은 비록 여러 나라로 갈라져 살았지만 다 같이 단군의 후손임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는 "단군을 원시조로 하나의 조상을 가진 하나의 겨레라는 혈연적 동질성은 국토분단 수십 년 동안 생겨난 차이점보다 헤아릴 수 없이 강하고 우월하며 이러한 강한 민족성은 7천만 민족성원 모두를 뗄레야 뗄 수 없게 이어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최선영 기자 2004-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