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 다룬 '태왕사신기' 어떤 작품인가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밝힌 '기획의도'와 '스토리 라인'

기획의도 :

우리가 잘못된 역사, 왜곡된 역사를 배워왔다는 전제에서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고조선의 역사를 잃어버렸다. 잊은 것은 땅 만이 아니라 본연의 혼도 잃었다. 단군 조선에서 뿌리내려져 이어져온 우리의 진짜배기 역사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광개토대왕이 살았던 시점에서 나의, 우리의 진짜 모습이 뭔지를 깨닫게 해주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신화가 살아있는 그 시대가 더 생동감 있는 삶의 현장이 아니었을까.

최강의 철기마부대를 가졌던 고구려는 어떤 나라였는가? 아시아 최대의 해상국가였던 백제의 국경은 과연 어디까지 이르고 있었는가? 어째서 형제국인 백제와 고구려가 전쟁을 시작했는가? 그들이 대격돌을 했던 패수전. 그 패수는 어느 땅을 흐르던 강이었던가?

이야기 속에는 하늘의 아들이 나오고 강의 딸이 나오며 청룡과 백호, 주작과 현무가 사람으로 살아간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증오하고 그리워하며 수천년의 환생을 거듭하기도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하나하나의 속에는 그처럼 수천년을 거듭 태어난 혼이 잠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역사를 왜곡하고 신화를 외면하면서 잃어버린 그 무엇이 아직은 우리 안에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천오백년 전을 살았던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스토리 라인(1) :

고구려의 시조 주몽은 사신(四神) 청룡, 백호, 현무 그리고 주작의 현신인 동료들과 함께 고구려를 건국한다. 그리고 고구려를 세우는데 일익이 되었던 소서노와 결혼, 온조와 비류 두 아들을 갖게 된다. 그후 소서노는 주몽과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유리왕이 나타나자 자신의 아들인 온조와 비류를 데리고 남하하여 백제를 건국한다.

고구려에게 백제는 어머니의 나라이며 형제의 나라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고구려가 대륙강국으로 만주를 다스리는 동안, 백제는 해양강국으로 바라를 건너 산둥반도를 중심으로하는 대륙백제의 땅으로 뻗어가고 있다. 세월은 흘러 사신은 은둔에 들어갔고 고구려와 백제는 서로 형제의 나라임을 잊고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고 서로를 원수라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 예전, 고구려가 시작되던 시절, 주몽과 소서노의 사랑을 시기하여 소서노를 부추겨 결국 주몽을 떠나게 만들었던 영노가 있었으니…

스토리 라인(2) : 이야기는 떠돌이 문사 주안에게 시작된다.

열살도 되지 않아 보이는 어린 소녀를 데리고 남으로는 왜국에서 북으로는 만주까지 물처럼 떠도는 주안은 오로지 혼자 이 시대를 자각한 사신 중의 하나의 '현무'이다.

주안은 미슷한 시기에 두 개의 별이 하늘에 자리잡는 것을 본다.

그 별 중의 하나는 백제의 궁에서 솟아오랐으니 후에 아신왕이 되는 '수'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수처럼 화려한 광채는 없었으나 나이 열살이 되기 전부터 호탕함과 용맹함, 그리고 사람을 끄는 인덕을 자랑하는 '담덕'의 탄생을 의미한다.

새로운 주군이 탄생했음을 알고 자각한 사신 현무의 현신 주안은 백제에서 태어난 수(후에 백제 아신왕)와 고구려에서 태어난 담덕(후에 광개토대왕) 두 사람 중 하나가 사신의 주군일 것이라 믿으며, 함께 신시를 향해 만주벌판을 달릴 날을 기다린다.

주군을 찾는 사신과 타고난 전술의 달인 광개토대왕,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수지니와 역시 그녀를 사랑하는 냉정한 지략가 아신왕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타뉴스 / 김태은 기자 2004-9-14)

김종학.송지나 콤비의 '태왕사신기' 공개

200억원 투입해 영화·드라마로 동시제작

"점령당하는 역사가 아닌 진취적인 역사를 담는 작품을 만들겠다."

'히트제조기'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 콤비가 손 잡고 만들 제작비 200억원대의 대작 '태왕사신기'가 베일을 벗었다.

한국 고대사를 주요 소재로 삼은 판타지 영상물 '태왕사신기'의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영상물 제작의 청사진을 밝혔다. '태왕사신기'는 영화와 드라마로 동시에 제작된다.

송지나 작가와 함께 나란히 단상에 오른 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 대표는 "일본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중국은 '삼국지', '수호지' 등의 역사가 있다. 우리는 상대적으로 왜소한 역사 속에서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우리 역사를 상품화해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태왕사신기'는 고구려 시조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하는 시점부터 이야기를 풀어간다. 광개토대왕이 다스리는 고구려와 해양강국으로 뻗어나가는 백제의 역사를 담을 예정이다.

아울러 '태왕사신기'는 국내 드라마로는 최초로 북한의 산하를 배경으로 한 촬영이 추진되고 있다. 북한 배우의 출연 가능성도 동시에 타진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드라마는 북한의 백두산이 드라마에 등장한 적은 있지만 북한 내부의 모습이 배경으로 나온 적은 없다.

강원도에는 드라마를 위해 촬영 세트 겸 고구려 역사 체험관이 건립된다. 드라마 촬영은 물론 드라마에서 사용된 의상, 소품, 무기 등이 이곳에 전시된다. 전투신을 위한 미니어처와 함께 광개토대왕 비와 능이 실물 크기로 재현 설치될 계획이다.

또 김 대표는 "세계의 유명 스태프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태왕사신기' 에는 미술, 음악,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일본과 프랑스 기술진이 참여한다.

이 때문에 제작비는 200억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김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 제작비 규모는 밝히지 않겠다.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한 것에서 곱하기 2를 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연진의 경우 후보군을 만든 후 인터넷으로 시청자들의 추천을 받아 적절 한 배우를 출연시키는 독특한 시스템을 실험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촬영을 시작해 내년 말 제작을 마칠 예정.

(연합뉴스 / 김영현 기자 2004-9-14)

北배우, 남한 드라마 출연 이뤄질까

'태왕사신기' 제작 위해 접촉 시도

김종학 프로덕션이 자체 제작하는 영상 작품에 북한 배우의 출연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종학 프로덕션은 내년 초부터 촬영에 들어갈 대작 '태왕사신기'에 북한 배우를 출연시키는 것은 물론 일부 북한을 배경으로 촬영하기 위해 북측과 접촉하고 있 다.

북한 배우를 출연시키는 데는 법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 통일부 측도 "북한 측과 미리 합의만 이뤄낸다면 가능한 일이다. 현재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그 정도의 사안은 무리 없이 성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남한에서 북한 배우를 캐스팅하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틀어 남한에서 북한 배우를 출연시키고 싶다며 통일부에 의사를 타진한 곳이 거의 없었다. 당연히 북한 배우가 남한 드라마나 영화 에 출연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오히려 북한과 직접 협상에 있다. 김종학 PD는 "북한의 요구 조건이 상당히 디테일하다. 일부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다"며 "하지만 힘들어도 꼭 성사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PD가 북한 배우 출연과 북한 촬영을 고집하는 것은 '태왕사신기'가 갖고 있는 의미 때문. '태왕사신기'가 당당한 우리 역사, 특히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당시 유적이 남아 있는 북한에서 촬영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PD는 조만간 극본을 맡은 송지나 작가와 함께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적당한 촬영지를 물색한 후 최종 후보지와 배우를 결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김영현 기자 2004-9-14)

'태왕사신기' 제작비 펀딩 완료… 내년말 대중에 공개

36부작 드라마 먼저 만든후 영화화도 추진

14일 오전 11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태왕사신기' 제작발표에서 한양대에서 디지털 영상을 강의하고 있는 김종학 프로덕션의 김희준 프로듀서는 "광개토대왕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정열과 국민적인 사랑을 '붉은 악마'가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듯이 세계에 알리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라고 마케팅 플랜을 밝혔다.

그는 또 "김종학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다국적 그룹이 준비 중이다. 일본의 유수한 게임 음악 애니메이션 프로듀서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세계배급을 같이 추구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며, 일본의 유수한 출판사와 코믹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신화가 아시아의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며 "아시아의 인적 자산을 모아 아시아인들이 같이 기뻐하고 즐길 수 있는 영상 자산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설립 계획 중인 '태왕사신기' 테마파크에 대해서도 "우리는 가볼 수 있는 고구려 성곽이 없다. 이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수익부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종학 프로덕션이 밝히 사업계획의 요약.

작품제작방향(1) ■ 국내 최초의 팬터지 드라마로 전작은 HD 촬영 및 5.1 채널 방식으로 제작

■ 국내 최초로 영화로도 동시에 제작

■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여

작품제작방향(2) ■ 드라마 촬영 전용 오픈세트 겸 고구려 역사 체험관- 강원도내 건립 예정 - 청소년에게 고구려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

작품제작방향(3) ■ 북한에서의 촬영 계획 - '태왕사신기'는 단군신화를 시작으로 전개되는 작품으로서 북한지역에 남아 있는 고조선 및 고구려 유적에서의 촬영

-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에 대한 해결을 외교 및 학술 면에서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 남북한 공동으로 진행하는 의미도 있음.

작품제작방향(4) ■ 공개 오디션을 통한 주연 및 신인 연기자 선발 기용

작품제작일정 ■ 2004년 12월 : 캐스팅 완료

■ 2004년 12월~2005년 3월 : 연기자의 드라마 적응훈련

■ 2005년 3월 : 촬영시작

■ 2005년 5월 : 오픈세트 제작완료/1차 시사회

■ 2005년 12월 : 제작완료 /2차 시사회

마케팅전략 ■ 다국적 전문가 그룹 공동 참여

■ 세계배급

■ 수익구조의 입체화

수익구조의 입체화 및 세계배급 ■ 게임, 인터넷 판매 - 멀티 유저 게임(On-line 및 게임기 내장) - 아바타 및 게임 아이템 판매 - 캐릭터 개발 및 상품 연계 판매

■ 영상+통신 - 지상파 방송, 위성방송 - 영화 - VOD, DVD (HD촬영+5.1채널) - DMB, Cable TV

■ 출판 OST - 만화, 소설 - 게임안내서, 화보 - OST 및 뮤직비디오

■ 테마파크 - 관광과 연예한 환상적인 테마파크 - 의상 전시 - 무기 및 소품, 각종 전투신 미니어처 전시

(스타뉴스 / 김태은 기자 2004-9-14)